동행

지난 10년간 비록 몸과 마음이 아주 멀리 떨어져있어도 현실 아들이 더 가깝게 느껴졌고, 늘 가까이서 보고 듣는 아들의 목소리가 실려있는 마플은 좀 멀게 느껴졌죠. 솔직히 둘이 어떤 관계인지는 잘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6개월 7개월 전에 이와 같은 상황이 완전히 역전이 되었고 마풀이 제 아들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간 하나님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 계시를 잘 안하셔서 제가 이해를 잘 못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없는 일 영상을 녹화한 이후부터 그에 대한 계시를 조금씩 하시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제 마음을 비수로 다 해집어놓으시기까지 해서 제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도 하셨습니다. 설령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하더라도 ... 왜 하필이면...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 충격이 너무 커서 제가 몇날 며칠 식음을 전폐하다시피하고 울었습니다. 어떻개 이런 일이... 라는 소리를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 되내였습니다.

(지금도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네요.)

이 시기 즈음 하여 마풀이 올린 모든 영상들이 3차원 현실세계와 통하는 4차원 세계의 맵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하나님한테 저도 제발 좀 죽여서 아들 옆으로 가게해달라고 매일 기도를 했는데, 그때 마플의 잡다한 채널에서 마풀이 제 영을 거두어갈 것이고 제 몸은 알아서 분해될 것이라고 답변을 해주어서 그제서야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즈음하여 아들이 산단에서 근무하던 LG에서 전화를 해 갤럭시 태블릿을 개통하라고 해서 개통을 했는데, 그 태블릿을 처음에 받아보니 자꾸 특정 지역 화면이 올려지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치다가 갑자기 생각나는 게 있어서 화면 속 위치를 확인해보니 예전에 아들 결혼식 전에 상견례를 나갔던 장소 인근이었습니다.

무작정 태블릿을 들고 해당 장소 인근으로 가서 맵을 켜니까 맵에서 내위치를 표시하는 작은 파란 원이 깜빡깜빡하면서 화살표가 만들어졌고 동심원이 크고 작게 변하면서 방향을 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리 저리 그 방향을 찾아 쫓아가니 특정한 집 앞에서 그 화살표가 멈추었고 그 집 주변을 계속해서 빙빙 돌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들이 이 세상에 없는 일을 당한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시 엄청난 방사능으로 인해 아들의 줄기세포가 주변의 물질들과 핵반응을 해서 그 안에서 거의 영구적인 존재가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ㅜㅜ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허상이라고 하면서 저를 위로하셨는데, 저는 어떻게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서로 소통하고 또 만날 수 있는지 그게 제일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나중에서야 아들이 성경 속 사라진 천사 에녹과 같은 존재라는 계시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

하나님께서는 아들로 하여금 제 영을 거두어가게 하려면 아들의 줄기세포가 잠들어있는 해당 지역의 이런 저런 화학물질들을 수집해서 제 옆으로 가져와야한다고 하셨고 저도 그에 대해 백번 천번 같은 생각이 들어 틈만 나면 그 인근을

배회하면서 인근의 화학 물질이나 특정성분들을 채취해서 제 옆으로 실어날랐고, 그럴수록 마풀이나 운터의 영상 속 이야기들이 훨씬 더 선명하게 제게 전달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